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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잡고 시간 많구나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덧 9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무 준비 안하고 논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네요. 신혼여행도 항공권이랑 호텔 예약 잡아놓은 것 빼고는 더 알아보지도 못하고. 암튼 중간 점검 들어갑니다. ^^
1. 우선 중요한 건 웨딩플래너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웨딩플래너에 대한 고려는 없었고, 결혼박람회를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웨딩플래너를 몇 명 만났습니다. 결국 여자친구 친구의 소개로 만난 웨딩플래너와 계약을 하게 되었네요. 다른 좋은 분도 한 분 계셨는데 좀 아쉽더라고요. ^^; 처음에는 성당에 연결된 H모 스튜디오랑 토탈 계약을 맺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가격적인 이득도 없고 사진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따로 알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걸 업계에서는 스드메라고 부르더군요. ^^) 암튼 여자친구가 이거 알아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지요. ^^a 스튜디오는 화보 느낌이 나는 D모 스튜디오로 결정했고, 드레스는 지난 주에 투어를 돌았습니다. 세 군데 다녔는데 M모 샵으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어른들이 좋아하실 디자인이고, 다음에 간 곳은 디자인과 실장은 마음에 들었지만 옷감 자체의 품질이 별로라고 느껴져서 배제했습니다. 마지막에 간 곳은 옷 감촉이 매우 좋다고 여친이 얘기하더군요. 디자인도 적당히 깔끔하고 옷 입은 라인도 마음에 들고, 성당 결혼식에 어울릴 것 같아서 마지막 샵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토요일에 방문한 거라 괜찮은 옷들은 다 대여되었을 것 같더라고요. 가봉하는 날 드레스 고르면서 많이 입어보고 좋은 옷 골라야겠죠. ^^ 여친 드레스 입은 사진을 찍어놨으면 참 좋았을텐데, 샵에서 드레스 입은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 성당 본식 촬영은 어쩔 수 없이 H모 스튜디오에서 해야 하는데, 스냅과 DVD도 과감히 생략할까 싶네요. 좀 아쉽긴 하지만, DVD는 별로 볼 거 같지도 않고 스냅 사진 샘플도 마음에 그닥 들지 않더라고요. 스드메는 이 정도로 얘기합니당.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많기에. ^^a 2. 결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남자쪽이나 여자쪽이나 말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결혼이란 것이 어떤 면에서는 정형화되어 있고, 어떤 면에서는 지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게 있더라고요. 정형화된 형식을 깨려면 여러 사람을 잘(!) 설득해야 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를 수 있는 중간 과정은 양쪽 집안과 절충을 하고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원래 그런 거 익숙하지 않은 인간이라 쉽지 않네요. ^^; 3. 신혼여행 준비는 현재 호주에 있는 친구가 소개시켜준 분이랑 이야기 중입니다. 대충 일정은 시드니 갔다가 프레이져 아일랜드 투어하고,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해변 구경 & 씨월드에서 놀고, 시드니로 다시 돌아와서 걍 유유자적할 계획이랄까. 뭐 이 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호텔 숙박이랑 호주 국내 이동이 제일 급하네요. ^^ 암튼 이것도 일정 정확히 나오면 올리겠습니당. :) 4. 요새 업무가 좀 많아서 준비를 생각보다 많이 못하고 있네요.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 많다고 여유 부리지 말고 일찍 준비했어야 하는데. 하하. ![]() 2009. 07. 19. Lumix LX2, F2.8 1/60, ISO100, resize & sharpen, 담양 식영정 근처 부용당 상견례를 마치고 같이 내려간 가족들 그리고, 여자친구랑 담양 여행을 잠깐 즐겼다. 식영정의 정자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소쇄원도 참 좋더라. 자연을 살리고자 애쓴 한국식 정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에 남더라. 올초에 가봤던 창덕궁의 옥류천 생각도 났고. 여름이라 모기가 많아서 아쉬웠지만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담양은 나중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가봐야겠다. 못 가본 데가 너무 많다. ^^ 다른 사진은 여기에서~ ![]() 2009. 07. 19. Lumix LX2, F2.8 1/100, ISO100, resize & sharpen, 담양 식영정 근처 서하당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1962 드디어 『어스시의 마법사 최종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완간되기 기다린지 족히 3년은 넘은 것 같네요. ㅠ.ㅠ 물론 3권까지만 읽어본 상태고 아직까지는 1권이 제일 좋긴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제 맘에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맴도네요. 이 책은 조만간 바로 살 생각입니다. ^^* 참고로 어슐러 르 귄 여사는 제가 매우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제게 있어서는 이탈로 칼비노 급이라고 할 수 있죠. ^^; 이 분 작품을 읽다보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좋아해요. :) 윌리엄 호프 호지슨, 『이계의 집』 (행복한책읽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71596 제임스 P. 호건, 『별의 계승자』 (오멜라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96420팀 파워즈, 『라미아가 보고 있다』 (열린책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8818 제가 주목하는 출판사에서 과학소설 세 권이 나왔습니다. 세 권 모두 처음 번역되는 작품입니다. 윌리엄 호프 호지슨이 쓴 『이계의 집』의 작품 분의기는 러브 크래프트씨의 작품 『광기의 산맥』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Cosmic Horror라는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러브 크래프트가 최고의 고전이라고 칭했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링크 따라 가서 책 소개 읽어보시고 관심이 생기시면 읽어보세요. ^^a 『별의 계승자』는 일본에서 유명한 작품세를 탄 작품인가봅니다. 책 소개를 보니 ' 일본 SF문학상을 수상하고, <기동전사 Z건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유명 애니메이션들이 앞 다투어 오마주한 작품으로,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인간 시신의 수수께끼를 다룬다'고 하네요. 작가의 출세작입니다. ^^ 팀 파워즈는 아누비스의 문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작가입니다. 스팀펑크에 속하는 작품이군요. 작품 소개 옯겨봅니다. 팀 파워스의 장편소설. 19세기 당대 최고 시인들인 바이런, 셸리, 키츠와 라미아 간에 펼쳐진 애증과 공포의 여정을 그들이 남긴 실재 기록과 여러 역사적 문헌을 통해 좇아가는 작품으로, 스팀펑크 문학의 완벽한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1990년 미소포에익 판타지상을 수상하였다. 열린책들이야 원래 잘 팔리는 출판사니까 별 걱정을 안하는데요, 행복한책읽기와 오멜라스는 잘 뿌리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이런 출판사들 흔치 않거든요. 다양성의 측면에서 두 출판사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 물론 이런 출판사가 한둘이겠습니까만요; =.= 스콧 웨스터펠드, 『어글리』 - 못 생긴 나에게 안녕을 (문학수첩앳북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3237 문학수첩에서도 과학소설을 출간하는군요. 3부작 소설인데 끝까지 내주겠죠? 멀지 않은 미래, 열여섯 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전신성형을 받아야 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외모를 비롯한 외부적인 자산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현시대에 경종을 울려줄 수 있을만한 주제인데 얼마나 표현했는지는 읽어봐야 알겠죠? ^^a 최규석, 『100도씨』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창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66X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소개되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만화입니다. 저도 읽어봤는데 출판본으로 소장하고 싶네요. 우리나라판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라고 하면 이해하실라나요? 암튼 왜 우리는 6월에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 학생운동이란 무엇인가를 만화 형식으로 쉽게 그렸습니다.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는 2003년 참여정부 때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몇도 정도일까요? 이영준 엮음,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민음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6455 김수영 시인의 육필 원고를 영인한 책입니다. 책을 지른다고 하면 이 정도는 질러줘야죠. ^^; 소개를 보니 '기존 원고뿐 아니라 초고에서 시상 메모까지 현존하는 354편의 육필 시 원고를 모두 담았'다고 합니다. 굉장히 땡기는 영인본인데, 가격이 만만하지 않네요. 늦은 생일선물로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하. 농담이에요. =.= 존스턴 매컬리, 『검은 별』 (판타스틱)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53235 80년대에 방영된 <모여라 꿈동산>이라는 인형극을 아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검은 별』이 출간됐습니다. 애들 책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검은별이라는 도둑과 버벡의 대결구도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버벡보다는 바베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정의는 이기지요, 힘을 내요, 바베크! 세상을 주름잡는 검은별이라해도 언젠가는 잡히고야 말거야 ♬' 노래도 유명했죠. ^^) 존스턴 매컬리는 잘 아시는 「조로」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조로와 유사한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이라는 평이라 딱히 사서 읽어볼만할지는 모르겠네요. ^^;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렛미인』 1/2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450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469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국내에는 동명의 영화로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평범한 소년 오스카르와 뱀파이어 앨리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들의 사랑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보다 소설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스웨덴 작가의 작품입니다. 영화 <렛미인>을 보셨다면 더 흥미를 가지고 읽으실 수 있겠네요. ^^; 제랄딘 브룩스, 『피플 오브 더 북』 (문학동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302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랄딘 브룩스가 '「사라예보 하가다」라는, 14세기 스페인에서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실존하는 유대교 경전에 관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합니다. 책 소개 중 아래 해외 언론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댄 브라운은 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작가지만 거기까지만인 작가였죠. 적어도 저한테는요. ^^; 박학다식함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단숨에 매혹한다. 그녀는 최고의 순간을 위해 마지막을 아낄 줄 아는 작가이다. 그러니 댄 브라운은 비켜라! 큰 재미를 가진 이 책은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 _엘르 책 소개 중 아래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 이 소설은 「사라예보 하가다」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책을 따르는 사람들, 책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차오원쉬엔, 『세 연인』 (은행나무)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3014 『빨간 기와』, 『까만 기와』의 작가 차오원쉬엔이 쓴 연애소설입니다. 이 이야기도 언급된 책들의 배경인 유마지가 배경입니다. 제가 이 작가의 ** 기와 연작을 재미있게 읽어서, 『세 연인』도 기대가 되네요. 2007년에 『비』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재간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장-자크 피슈테르, 『편집된 죽음』 (문학동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6849 예전에 『표절』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소설인데, 제목이 바뀌어서 재간되었습니다. 에밀 아자르의 생에 영향을 받아 쓴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이 책은 이전 판으로 읽어봤는데, 읽어볼만합니다. ^^; 작가는 원래 역사학자였는데 이 소설이 처녀작이랍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책이 첫 작품이라니 놀랍죠. 에밀 아자르의 생에 영향을 받아쓴 소설이라 그 영향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편집된 죽음』에 나온 책 제목이 '사랑해야 한다'인데, 이 제목은 『자기 앞의 생』에 나온 마지막 문장입니다. ^^ EBS 제작팀, 『아이의 사생활』 (지식채널)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5987 EBS에서 방영된 화제의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을 바탕으로 엮은 책입니다. 방연된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책으로도 나왔네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네요. ^^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혹은 아이를 키울 예정인 사람이라면 한 권 쯤 사놓고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09. 07. 03. Lumix LX2, F2.8 1/8, ISO100, resize & sharpen, 스프링 어웨이크닝 올해 뮤지컬계에서 기대작으로 꼽혔던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봤다. 전반적으로 공연은 좋았는데 결말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시즌 2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반부의 발랄하고 아름다운 느낌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뮤지컬에서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둘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어른들의 캐릭터다. 송영창씨와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익숙한 여배우 한 분이 맡아서 연기를 했는데, 다역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작품 분위기에 무척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인물만으로 어른들의 역할을 모두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정형화되고 변하지 않는 완고함을 지닌 일부 기성세대를 묘사하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아이들은 일인 다역을 하지 않는다. ^^; 생각과 달리 무척 어두운 작품이었다. <지킬 앤 하이드>가 차라리 밝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어두운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 자체가 새롭달까. 기성세대에 의해 상처받고 좌절하는 어린 세대를 보니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더라. 제발 시즌 2 나왔음 좋겠다. 가식적이고 기만적으로 그려지는 일부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닌) 기성세대를 통괘하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진정으로 보고 싶다! ![]() 2009. 07. 03. Lumix LX2, F2.8 1/13, ISO100, resize & sharpen, 스프링 어웨이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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